전원일기' 배우들이 하차를 고심했던 때를 고백했다.
25일 오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 플렉스'에서는 '전원일기 2021' 2부 '봄날은 간다' 편을 통해 '전원일기' 종영의 숨겨진 이야기가 담았다
전원일기'의 쇠락과 함께 배우들의 고심도 커졌다. 일용 엄니 역의 김수미는 배우들의 하차 요청이 있기도 했다며 "저도 개인적으로 지쳐갔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일용 엄니'라는 고정적인 이미지 탓에 다른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김수미는 "일용 엄니라고 제쳐 놓더라. 다른 거 해도 안 돼. 솔직히 어떤 때는 하기 싫더라"고 털어놨다.
극의 중심이었던 김혜자 역시 하차를 결심하며 극 중에서 자신을 죽여 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던 때를 고백했다. 김혜자는 제 죽음으로 인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하차를 결심했고, "배우로서 너무 화가 나지만 이건 가발 쓴 값을 받는 것 같았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전원일기'와 함께 하는 많은 동료를 위해 자신을 달랬다고.
정애란은 '전원일기'에서 할머니 역을 맡아 열연한 인물. 그는 2002년 '전원일기'가 종영할 때 폐암 투병 중이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촬영에 임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결국 그는 작품 종영 3년 후인 2005년 세상을 떠났다.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
그러나 정애란이 남긴 열정은 여전히 '전원일기' 출연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이에 고두심, 박순천 등 '전원일기' 속 배우들은 실제 정애란을 어머니이자 할머니처럼 믿고 따랐다고 입을 모았다.
일용이 박은수와 일용이 아내 김혜정이 눈물 속 재회한다.
일용이네는 '전원일기' 식구들 중 가장 거친 세월을 지나왔다. 일용이를 연기한 박은수와 아내를 맡은 김혜정은 아주 오랜만에 재회해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제작진이 '박은수를 얼마만에 만나는 거냐'고 묻자 김혜정은 "아주 오랜만에. 거의 한 10년 넘은 것 같다. 눈물 나려고 한다"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