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미 독서
도서명 |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
지은이 | 류한빈 | 출판사 | ㈜ 동양북스 |
책읽을 시간이 없다. 짬짜미 읽다보면 어느듯 .. |
작가는 3년전만 해도 퇴근후에 시체 놀이만 하다가 잠들어 아침이면 알람 소리에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기 바빴던 평범한 직장인, 그러나 지금은 퇴근 후에 자기계발 유튜버로 온.오프라인 클래스 강사로, 연극배우로 플래너 제작자로 하고 싶은 일을 잔뜩 벌이며 살고 있는 프로 N 잡러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제한 된 저녁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단순하게도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며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서문에 보면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하루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정시에 퇴근한다. 물론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야근을 하지만 무의미하게 일을 미루거나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 야근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를 위한 또 하나의 하루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근을 하면 오늘 하루 수고한 나를 위해 끝내주는 휴식을 선물할 것이다.
예를 들면 끝내주게 숨쉬고, 끝내주게 누워있기, 몇 년전만 해도 나 역시 그랬다. 학생때는 나도 퇴근 후에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도 좀 하고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꿈꿨다.
그러나 막상 직장인이 되고 나니 내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체력적 소모, 정신적 소모는 상상이상이었다. 직장생활 일년차 때는 모든 선배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는 기분이라 숨만 크게 쉬어도 혼날 것 같은 압박감 속에서 9시간을 겨우 버티고 퇴근했다. 집에 오면 저녁을 먹을 힘도 없었다. 시체놀이만 하다가 겨우 잠들고 방금 눈을 붙인 것 같은데 울리는 알람 소리에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 다시 출근 준비를 했다
나를 잃어버릴것만 같아서 퇴근후의 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일터에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나서 집에 와서 다시 무언가를 하려고 시도하는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퇴근후에도 할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일단 일이 끝나고 바로 집에 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코인노래방에 가서 노래라도 몇곡 부르고 집으로 갔다
남들이 보면 우스울지 몰라도 하루중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좋아하는 일로 보내기 위한 몸부림 같은 거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퇴근 후에도 뭔가를 할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그다음에는 서점에 갔다. 처음 시도한 퇴근후 나만의 루틴이었다. 15분 정도 책이나 예쁜 문구류를 쓱 구경하고 집에 바로 들어가기만 해도 뭔가 하루가 다르게 채워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책을 사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책을 1시간 읽기도 하고 심지어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읽기도 했다
동물은 언제나 처한 상황에 적응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그렇게 점점 퇴근후의 시간을 좋아하는 일과
자기계잘에 투자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니, 이제 저녁 시간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작가는
대학시절 함께 연극 공연을 했던 극단 대표님이 공연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해 일년차 막바지에는
연극공연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극단 연습실에 가서 10시까지 연습하고 귀가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마침내 저녁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되었다.
퇴근 후 시작하는 두 번째 하루
나는 퇴근을 하면 집에서 두 번째 하루를 시작한다. 예전 같으면 밥 먹고 침대에 누워서 내일만 바라볼
그 시간에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편집하고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칼럼이나 논문 자료를 공부하고 몇 년째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다. 그리고 11시가 되면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것이 바로 나의 일반적인 저녁루틴이다. 퇴근후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를 이모작하는 것이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이 책은 여전히 퇴근후에 특별히 뭘해야 할지 몰라 정시 퇴근을 한 날에도 야근을 하고 집에 온 사람처럼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냥 일찍 잠들기에는 아깝고 뭔가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워 유튜브만 보다가 잠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퇴근후에 주어진 저녁 시간은 인생을 두배로 살수 있는 기회이자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에 매진해 볼수 있는 시간이다.
이책을 보니까 지금 나도 하는일이 있다. 나도 이제 퇴직할때가 다 되었다. 2년정도 남았다. 퇴직후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70살에도 할만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공인중개사 가 생각이 났다.
복덕방 좋은말로 공인중개사 요즘은 예전처럼 단순하지는 않지만 그또한 배우면 된다. 그리고 소장이라는 직함도 멋진 것 같다.
그래서 저녁에 학원에 등록을 했다. 30년만에 공부하는게 쉽지 않다. 우선 의자에 앉아 있는게 보통 힘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씩 적응 중이다.
내년 10월에는 시험이 있다. 한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나도 작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무엇이든지 한번 시도하라...하다보면 길이 보인다.
https://nikang-nekang3737.tistory.com/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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