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시(詩)감상문
도서명 | 너에게도 안녕이 | ||
지은이 | 나태주 | 출판사 | 창비 |
시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작아도 좋고 허술해도 좋고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문제는 공감이다.
소통이다. 공감은 소통에서 오는 것, 무엇보다도 오늘날 시에 필요한 것은 소통이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 나의 문제가 너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 서로를 응원하고 동행을 허락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시를 읽지 않을 까닭이 없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감히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무늬만 시인이긴 하지만 시인이다. 등단도 했고 시집도 한권냈다. 아직은 길이 멀다.
나태주 시인은 내가 닮고 싶은 시인중의 한사람이다. 그래서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분들의 시는 반드시 필사를 한다. 필사를 하면서 한번 더 그의 시를 살핀다.
계속 해볼생각이다. 혹시 아는가? . 나도 언젠가 이분들처럼 ..또 노벨문학상을 받을지 모른다
꿈은 크다. 그 꿈을 향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다..그길에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할 것이다.
제목 : 질문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다
왜 시를 쓰고, 어떻게 해서 시를 쓰게 되었나요?
열여섯 나이 좋아하던 여학생 있었더란다
연애편지 쓰다가 시를 쓰게 되었지
연애편지는 어떻게 쓰나
울렁이는 마음 고운 마음 사랑스런 마음
될수록 예쁘고 고운말로 정성껏 다듬어서 쓰지 않더냐
그것이 바로 시 쓰는 마음이고 시란다
돈이나 물건을 얻는 것은 처음이요
사람을 얻는 것은 그다음이요
사람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좋은것이란다
시란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것
그 사람 마음을 내게로 데려오는 것
그게 제일 크게 얻는것이고 제일 장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도 나는 열여섯 아이 연애편지 쓰듯
세상한테 연애편지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는 거란다.
제목 : 나는 네가 좋다
나는 네가 좋다
그냥 좋다
그런데 너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하지 않고
내가 웃어도
같이 웃어주지 않고
내가 바라봐도 나와
눈 마주쳐 주지도 않는다
아마도 좋아하는 아이가
따로 있는가보다
그래도 나는 네가 좋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그만두고 싶어도
쉽게 그만두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아프다
너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너의 목소리를 들으면
더욱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나는 너를 좋아할거다
너를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고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일이다
너도 내 마음만은 말리지 말아라
마음이 아파도 나는 너를
계속해서 좋아할 거다
그냥 좋아할거다
제목 : 너처럼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오늘도 살아 있는 사람이어서 좋고
어딘가를 갈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도 너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아
너도 부디 그러길 바라
너 잘 살기 바라
너처럼
너를 닮은 꽃이 바라
너처럼
너를 닮은 꽃이 되어
잘 살기 바라
제목 : 풀꽃시
번번이 나보다
한발 앞서
어딘가에 가서
기다리는 시
반갑다
고맙다
미안하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자라거라.
제목 : 너처럼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오늘도 살아 있는 사람이어서 좋고
어딘가를 갈 수 있어서 좋고
무슨 일인가 할 수 있어서 좋지만
무엇보다도 너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아
너도 부디 그러길 바라
너 잘 살기 바라
너처럼
너를 닮은 꽃이 되어
잘 살기 바라
제목 : 엄마에게
엄마에게 전화하면
엄마의 말은
너 밥이나 먹었니?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엄마에게 나는 언제나
밥 굶는 아이이고
길 잃은 아이
엄마,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나 집 떠나 멀리 있어도
밥 굶지 않고
길도 잃지 않아요 씩씩해요
엄마가 늘 마음속에 있고
엄마가 또 나의 길이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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