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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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작가 글

아침밥 - 시





아침밥
손은정 시인

달그락 달그락
잠결에 들리는 소리
어머니가 아침 준비 하는구나
오늘도 맛있는 밥 먹는구나
꿈인 듯 생시인 듯 소리가 들린다
밥 먹어라 ~~
그 시절 우리 어머니는 무척이나 부지런했다
이른 새벽 먼동이 트기 전 아이들 밥 준비한다고
도시락 싼다고 바쁘게 움직인다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늘 소원했던 아침밥
오늘은 간만에 한번 해봤다
문득
예전에 어머니가 하셨던 그 말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린다
그 소리가 또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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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들 아침식사를 대충대충 하였다.
나는 운이 좋아서 맛있는 밥을 먹고 다녔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못해서 항상 미안하다.
다행이 주말은 직장에 가지 않아서 큰 마음을 먹고 이것저것 하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문득 어머니가 예전에 끓인 된장을 생각하고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적실때도 있다.
저승에서 잘계시는지 저하늘에 묻고 싶다.
그리고 고마웠다고 ..엄마의 딸로 태어나서 ..이말을 꼭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