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미 독서
도서명 |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 ||
지은이 | 이지음 | 출판사 | 비룡소 |
찢어지게 가난하던 알라딘이 램프를 슬쩍 문질렀더니 지니가 나타나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
소원을 한방에 들어주었다.
TV 에서 본 영화 「알라딘」은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불 같았다.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불을
켠 그 짧은 순간 따뜻함에 몸을 녹인것처럼 나도 「알라딘」을 보는 동안 행복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왜 지니는 알라딘 소원만 들어준 걸까? 알라딘은 좀도둑인데 착하게 살지도 않았는데, 램프만 손에 넣으면 다인가, 그 램프 문지른게 얼마나 가상한 노력이라고 소원까지 들어주느냔 말이다.
불공평하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은 뭐가 되냐고. 요정이라면 좀 더 정의로워야 하지 않나?
좀 더 공평해야 하지 않나?
지니에게 5천원을 주고 마법 공책을 샀다. 반짝이는 금빛 표지위에 은빛글씨로 마법 공책이라고 쓰여
있었다. 표지에는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아이가 쓴 듯 삐뚤빼뚤한 글씨로 “소원을 이룬 아이”라고 적혀 있었다.
책 표지를 넘겨보니 이렇게 적혀 있다.
마음에 소원을 품은 한 아이가 있었다. 이문장만 적혀 있고 쭉 그냥 백지였다. 마지막 페이지 맨 아래줄에 달랑 한문장이 적혀 있다 –그래서 아이는 진짜 소원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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