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미 독서
도서명 | 똑똑하게 생존하기 | ||
지은이 | 칼 벅스트롬 , 제빈 웨스트 | 출판사 | ㈜로크미디어 |
이 책은 헛소리에 관한 책이다. 어떻게 사방에 헛소리가 넘쳐나게 됐는지, 그런 헛소리를
꿰뚫어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격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부정한 갑각류와 엉큼한 까마귀
바다에는 사납고 멋진 생물들이 가득하지만, 맨티스 쉬림프 혹은 좀 더 학술적인 용어로
구각류라고 하는 해양 갑각류만큼 못된 동물은 드물다
어떤 맨티스 쉬림프는 단단하고 두꺼운 껍질로 몸을 보호하는 바다 달팽이를 먹어치우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맨티스 쉬림프의 앞다리는 석회질 방어망을 뚫기 위해 스프링처럼 튕겨 나가며 엄청난
힘으로 펀치를 날릴 수 있도록 구조가 발달했다.
맨티스 쉬림프의 이 망치같은 집게발은 공격할 때 시속 80킬로미터로 움직인다. 이 펀치는
너무나도 강력해 액체속에 공간이 만들어져 기포가 생기는 캐비테이션 현상을 일으킬 정도다.
맨티스 쉬림프는 얕은 암초에 사는 데 곰치, 문어 상어 같은 포식자들의 공격을 받기 쉽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암초에 있는 구멍속에 몸을 숨긴채 강력한 집게발만 밖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몸을 숨기기에 적당한 구멍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멍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망치 같은 집게발의 단단한 껍질을 교체하려면 탈피를 해야하는데
그 과정이 생각 이상으로 힘들다.
이 동물은 탈피를 하는 2-3일 동안 극도로 취약한 상태가 된다. 펀치를 날릴 수도 없고, 평소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단단한 껍질도 부족하다. 암초에 사는 생물들은 대부분 자기 이외의 다른 것들을 다 먹어치우는데, 이때의 맨티스 쉬림프는 기본적으로 앞쪽에 집게발이 달린 바닷가재 꼬리살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다.
그러니 탈피중에 조심스럽게 암초 틈에 몸을 숨기고 있는 맨티스 쉬림프라면 섣부르게 도망가 주변의 위험에 자신을 노출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바로 여기서 속임수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맨티스 쉬림프는 집게발을 흔들고, 몸집이 작은 맨티스 쉬림프는 도망간다. 그러나
탈피가 진행하는 동안에는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맨티스 쉬림프가 위협적인 태도를 보인다.
현재 상태에서는 주먹을 날려봤자 성난 젤리 곰 수준밖에 안되는 데도 말이다. 이때의 위협은 완전히 무의미하다. 하지만 자기 구멍을 떠날 경우 발생하는 위험이 싸움에 휘말렸을때의 위험보다 휠씬
더 크다. 침입자들은 맨티스 쉬림프의 강력한 펀치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덤비기를 꺼린다.
첫 번째 까마귀에게는 어딘가에 숨길 먹이를 주고 옆방에 있는 두 번째 까마귀에게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 자기가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먹이를 가진 까마귀는 재빨리
먹이를 숨긴 뒤 그 장소를 노출하지 않으려고 은닉처를 다시 찾는걸 피했다.
연구진이 유리창에 나무 가리개를 설치해서 까마귀들이 서로의 모습을 볼수 없게 하자 먹이를 가진 까마귀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먹이를 숨겼고 그 후에도 태연히 은닉처를 다시 찾아가 먹이 위치를 조정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창문을 덕고 잇는 가리개에 작은 구멍을 뚫고 까마귀들이 그 구멍을 들여다보면
서로의 모습을 볼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시간을 줬다.
그리고 감시하던 쪽 까마귀를 새장에서 꺼내 구멍을 통해 엿보는 이가 아무도 없게 했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점은 엿볼수 있는 구멍은 뚫려 있지만 새장 안에서 자기를 지켜보는 새가 있는지 없는지를 직접적으로 알 수 없을 때 까마귀가 어떤 행동을 할것이냐다.
만약 까마귀가 ‘다른 새를 볼 수 있다면 감시당할 때처럼 행동해야 한다’ 라는 간단한 경험칙을 이용한다면
그들은 옹이구멍을 무시해야 한다.
까마귀에게도 심성모형이 있다면 다른 새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옹이구멍을 통해 감시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누가 지켜볼 대처럼 행동할 것이다.
까마귀들은 이렇게 행동한다. 연구진은 까마귀가 옹이구멍을 통해 상대방을 지켜봤던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 구멍이 뚫려 있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새가 자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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