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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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소개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독서감상문

 

 

 

 

도서명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지은이

정희진

출판사

교양인

 

 

 

  이 책은 여성학자인 정희진이 쓴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 제목 이름이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는 책 제목이 좋았다.

내가 글쓰는 목적이 그런 이유도 있었다

서문에서 사회적약자가 이 세상과 “품위 있게 싸우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추천했다.

품위는 약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약자에게는 폭력이라는 자원이 없다. 이런 세상에서 나의무기는 글쓰기다. ‘적들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사고방식, 사회적약자만 접근 가능한 대안적 사고, 새로운 글쓰기 방식, 저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게만 보이는 세계를 드러내는 것, 내 비록 능력이 부족하고 소심해서 주어진 지면조차 감당 못하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 내 억울함을 한번 더 생각하고 나보다 더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러면서 세상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품위있게싸우는 방법, 글쓰기다.

 

글을 쓰는 이유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미학적 열정

둘째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의지, 정치적 목적

셋째는 나는 모두 아니다. 나는 승부욕이다.

넷째는 나는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

 

죄의식 없이 누가 더 뻔뻔한가를 경쟁하고 가해자의 마음이 평화로운 사회, 여성, 장애인 ,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왜 그렇게 분노가 많냐”라고” 말하는 사회, 자녀를 잃은 슬픔을 국가 체제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사회, 자녀를 잃은 슬픔을 국가 체제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사회, 이런 시대에 약자가 지닐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인가?

정희진에게 무기는 글쓰기다. 그에게 글쓰기는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타인과 사회를 탐구하고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내 안의 소수 자성을 자원으로 삼아 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다...이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2018년 영화의 제목 그린 북(Green book)”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 주유소, 식당 등을 지역별로 표시해놓은 ‘흑인전용여행가이드북’‘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을 가리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분노의 장면이 연속해서 펼쳐진다

 

주인공 투니 발레 릉가(백인,(백인, 비고 모텐슨)와 돈 셜리 박사(흑인, 마허 샬라 알리)가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방식은 정반대다. 극 중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로 나오는 주인공은 말한다.

품위(dignity)만이 폭력을 이길 수 있어요나는 이 대사가 좋았지만 동시에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정의는커녕 의리도 찾기 힘든 세상에서 품위라니? 나 역시 토니(백인)처럼 하는 성격에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 결국 내 분노는 다시 내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돈 셜리 박사(흑인)는. “나는 평생을 참고 살았는데 , 당신은 하루도 못 참냐”라고” 그렇다. 품위는 약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약자에게 폭력이라는 자원이 없다. 이런 세상에 나의 무기는 나에게 “있되“있되 ‘ ’에게 없는 것 바로 글쓰기다. 품위 있게 싸우는 방법 글쓰기다.

정희진 여성학자는 나름 많은 책을 읽고 그 분야에 대표적인 글의 가장 중심부를 인용을 하였다.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우리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책을 낸다면 이런 방법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것은 저작권에 해당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내게 다가오는 글이 많았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발췌하려고 한다..

맞아 죽은 개의 가죽으로 만든 양탄자- 내 무덤 푸르고 – 최승자(일부인용)

 

영화 <올더, “우리는 부자에게

먹을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가진 것을 넘보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쓰레기통이 아니라 우리에게 던져주기를 바랍니다. 제 주장이 과격합니까? “?“ 그는 공정분배가 아니라 부스러기를 달라고 외친다

조지 클루니 주연의 마이클 클레이튼도 나를 울컥하게 했다. 알코올과 도박에 찌든 루저 변호사가을 배신하고 정의를 실현한다. 이유는 갑들의 오버 때문이다. “나 같은 놈한테는 돈 한 푼이면 통하는데 굳이 죽이려고 해?” 매수만 해도 넘어갈 사람을 없애려는 시스템에 그는 분노한다.

영화 <배테랑>에는 내가 예전부터 고민하던 질문이 나온다. 형사 <황정민>가 악당에게 묻는다.

그냥 미안하다한마디면 될 것을 왜 일을 그렇게 크게 벌여?” 그도 나처럼 궁금했던 모양이다.

<배테랑>의 재벌은 비서들이 공포에 떨 정도로 필요 이상의 모욕과 폭력을 사용한다. 우리는 왜 우울하고 자칭 타칭 치유자를 갈망하는가? 조태오 같은 일반인도 많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비 몇천 원을 떼어먹고 1백억 재산가가 세금 몇만 원을 안 낸 다. 때리기만 해도 되는데. 인분을. 먹인다

이 글을 보니까 내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위정자에게 빌붙어서 고물 좀 얻어먹으려고 빌붙었을 뿐인데 그것도 아까워서 죽이기까지 하는 인간도 많다.

안희*과 김지* 사건이 생각난다. 그냥 몇 푼주고 자리 좀 마련해주고 미안하다 했으면 됐을 것인데

그리고 가끔씩 찾아와 위로해 주고 하면 됐을 것인데.. 안희*으로.. 보면 부담되었을 것이다. 너무 위험해서.

제거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것을 알고 김*은이 먼저. 언론에. 퍼뜨리고

나는 그랬을 것 같다. 내 추측이다.

모든 사건들이 다 그렇다. 화장실 갈 때 틀리고 나올 때 틀린다. 화장실 갈 때는 모든 것을 다 해줄 태세다.

그런데 막상 갔다 와보면.. 내가.. 괜히 약속했다. 후회한다. 그래서 제거하려고 한다. 먼지처럼 사라지는 사람도 많다. 특히 사회조직이 그렇다. 서로가 먹고 먹히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온전히 버틸 수 있을까 나는

그래서 글을 쓴다. 적어도 이렇게 부조리한 사회를 알리기 위해서 나는 글을 쓴다. 나는 그렇게 원수를 갚는다.

 

단테의 신곡은 단테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주인공으로 하여 시인 베르길리우스, 첫사랑의 연인 베아트리체의 도움과 인도로 지옥, 연옥, 천국을 둘러보는 이야기로 지워진다

지옥은 역피라미드 모습으로 9층의 계단식 모습을 하고 있는데 , 베아트리체의 부친이 베아트리체를 돈 많은

금융업자에게 결혼시킨 것을 복수하듯이 당시의 부조리와 부패함으로 지탄이 대상이 된 수많은 사람을

지옥에서 재현시켰다. 특히 배신 지옥은 지옥의 가장 깊숙한 곳이고 코키투스라는 얼음호수가 있다

배신자들이 가는 곳이다. 차가운 얼음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루시퍼가 머무는 곳이다.

이 신곡에 나오는 루시퍼는 누구일까 단테에게 가장 큰 원수는 누구일까.. 그렇게 복수를 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복수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다 원수는 있다.

내 글이 단테의 신곡 정도로 되었음은 좋겠다. 그럴려면

나는 좀 더 열심히 글을 쓰고 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병행할 것이다. 내 목숨이 다하는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