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종점 투어 - 태종대 한바퀴 산책하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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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작가 글

시내버스 종점 투어 - 태종대 한바퀴 산책하기 (2/5)^-^






요즘 버스로 종점까지 여행을 시작했다. 저번달에는 기장군까지 가는 1003번을 타고 가서 기장시장에 가서
구경도하고 저녁도 먹고 오는 투어였다. 생각보다는 좋았다. 사실은 버스 탈일이 별로 없고 타봤자 어디가기 위해서 바쁘게 바쁘게 탔던 기억뿐이다. 이렇게 느긋하게 타를 타고 여행하는것은 사실은 남편의 제안이다.
남편은 차를 운전을 많이 하기때문에 차를 운전하는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전에부터 계속 버스로 투어를 해보자고 늘 이야기했다.
올해 1월달부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번달에는 어디갈까 생각하다가 오늘이 마침 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이라 바다를 보고 싶었다. 예전에도
태종대를 가끔씩 갔지만 요즘은 바빠서 갈일이 별로 없었다.

우리 태종대가자. 내가 제안을 하니 좋다. 의기투합을 했다.

마침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서구청근처이다. 그곳에서 8번이 그곳으로 간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 중앙차선으로 버스타는 분들은 너무 편안하고 빠르고 신속하다.
타고 가는 내내 버스 기사님이 내릴때 올라올때 인사를 했다. 너무 친절한것 같아 우리는 좋았지만 기사님은 너무 힘들것 같다. 그만큼은 안해도 되는데 ㅋㅋ




버스 종점이 태종대 앞인데 우리는 그 전에 내렸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내릴때 쯤 1시가 다 되었다. 밥을 먹자고 올라가면서 식당을 찾아보자고 했다. 이리저리 찾던중 순대국밥집이 있었다. 생각보다는 쌌지만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우리가 잘 모르니 복걸복이다. 입버렸다고 ...웅얼웅얼하였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다. 보기드물게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태종대를 놀러왔다.
천천히 걸어갔다. 바닷바람이 너무 시원했다. 사진도 한컷해서 포항에 있는 언니에게도 보냈다.
내가 운동을 하고 있으니 언니도 포항에서 운동을 하라고 말했다. 언니도 이제 나이가 자꾸 드니 운동하는것도
귀찮은것 같다. 그래서 내가 자꾸 운동하라고 한다. 나는 수영을 한다든가, 걷기를 한다든가 그런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면 언니는 마지못해 또 영일대주변을 산책을 한다고 한다. 하고나면 기분이 환해진다고 말한다.
언니를 통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태종대를 돌면서 커피솝이 하나 있었다. 전에도 가끔씩 왔던 곳인데 전망이 아주 좋다. 커피값이 너무 비싸서
그래도 가끔은 와서 한번쯤은 먹을만하다.
추억을 먹는다고나 할까 ?




태종대 등대박물관 주변



걸어가면서 남편에게 내가 퇴직하면 8번타고 와서 이곳을 한바뀌 도는 것을 일주일에 세번정도는 해도 되겠다고 하니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이렇게 앞서서 건강을 챙기니 너무 좋다면서

사실은 나도 예전에는 남편이 운동해라고 하면 굉장히 싫어했다. 또 잔소리 ㅋㅋ

그런데 이제는 운동이 생존이다. 나의 생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
이 말을 우리 후배 직원에게 말하니 아직 체감이 안되는것 같다.
내가 말을 하면 잔소리 같은 생각을 하는것 같아서
말하기가 꺼려진다. 계속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이다.
산책하던중에 등대박물관이 있다 그곳은 한참 아래로 내려간다. 그 아래에는 유람선도 타고 해녀들이
멍게, 소라 조개 등 회를 파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바위들이 굉장히 많은데
회를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마 가격도 제법 할것이다.
사먹을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 나는 요즘 주식하는 재미로 아껴서 미니스탁에 조금씩 주식을 산다.
그돈이 모이면 배당도 받고 이제 은퇴할날이 얼마 안남아서 직장 다닐 동안에라도 계속 모아야 되겠다






아래에 내려가서 우리는 바위에 앉아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봄바람이 불어왔다.
오랜만에 시를 한편 건졌다. 햇살이 눈부시다. 봄을 노래했다.
그곳에서 한참 바다를 바라보다가 다시 올라가서 산책을 계속했다.

가는길에 사찰이 하나 있다. 그곳에 가서 나의 마음을 부처님에게 간절히 기도하였다.
마음이 편안했다. 건강과 좋은사람들로 가득채워달라고 기도했다.
나도 그분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야 되겠다.
퇴직하면 일주일에 2-3일 정도 태종대를 산책해야 되겠다고 다짐을 하고
돌아오면서  30번을 타고 집에 왔다.
30번은 새벽시장 송도해수욕장을 지나간다.
우리는 새벽시장에 가서 매생이를 샀다. 이제 매생이가 떨이가 되어간다. 조금 있으면 비싸기도 하지만
많이 나지도 않는다. 해마다 이때쯤 매생이를 좀 많이 사서 깨끗하게 씻어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먹을 만큰 나눠서
그래서 굴국밥 , 떡국, 매생이 부침개 등 여러가지를 해먹는다. 또 다른 별미다.
시장에 아줌마가 많이 산다고 더 많이 주셨다. 듬뿍 담아서 오는길이 기분이 참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버스투어를 해야 되겠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다. 달님에게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