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작가 글'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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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작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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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립다. ^^ 제목 : 사람이 그립다. 손병순(서울신문 공모전에 입상작품) 살아오면서 이 말이 이렇게 절실하게 다가 온 적은 없었다. 공무원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25년째다 그동안 즐거웠던 일, 어려웠던 일, 뿌듯했던 일,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일도 있었다. 예전에 사회복지과에 있을때 사회공동모금회업무를 본적이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빨간열매를 생각하면 쉽다. 겨울이 다가오면 구청마다 각 동에 성금모금을 한다. 십시일반으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지금은 맞춤형 복지라고 그런대로 분야 분야마다 선정을 해서 주택이면 주택, 의료면 의료 , 생활이면 생활 등으로 나눠서 어려운 분들을 선정해서 도와준다. 그런데 그때는 한 가지 기준으로 선정을 하다보니 정말 딱한분들이 많았다. 동에서 어려..
49재(齋)의 의미-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 요즘 시아버님 49재를 한다. 7일에 한번씩 절에가서 절하고 기도드리고 온다. 7번 한다. 49일동안 한다. 그런데 그게 꽤 괜찮은 것 같다. 너무 갑작스런 죽음은 남아있는 사람에게도 당황스럽다. 돌아가신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죽음의 세계는 잘모르겠지만 서로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의 정을 어찌 단칼에 끊을수 있겠는가 ?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친정엄마 돌아가실때는 동생들이 49재 하자고 해서 하면 좋은데 간다고 해서 어떨결에 했다. 내가 있는곳은 부산이고 동생들은 그당시에는 포항에 있었다. 자주 갈수 없어서 7번중에서 3번 정도 갔을 것 같다. 워낙 오래되어서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 시아버님은 우리집 가까이에 있는 조그마한 절에 모셨다. ​원래..
이틀간의 제주여행 제목 : 이틀간의 제주도 여행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잠을 설쳤다. 20년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마여행을 준비했다. 몇 번의 여행을 했지만 이번에는 제주도다. 가을향기가 나는 제주의 밤하늘을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신청을 했다. 여행은 언제나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마음이 부웅 들떠서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김해공항 대합실에서 만난 직원들, 두 분 국장님과 건설과 과장님 그리고 계장님들 그리고 우리직원들 모두 익히 아는 직원이다. 강산이 벌써 두 번이나 휠씬 지났다. 나이도 그 만큼 들었다. 사무실에서 보다가 이곳 바깥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정겹다. 어느덧 마음이 더 후해진 것 같다. 원숙미와 노련미라고 할까 주관부서인 과장님과 주무는 급한 일로 ..
아름답게 늙고 싶다. ^^ 제목 : 아름답게 늙고 싶다. ^^ 손 병순 고목 속에 핀 매화꽃, 짙은 향기가 난다. 복도 한편에는 활짝 핀 꽃들 속에 쌓여 벌들이 꿀 따느라 여념이 없고 그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 같아 흐뭇하다 서구 노인복지관,, 내가 근무하는 곳이다. 작년 이맘때쯤 발령을 받아서 그동안 행정의 실핏줄인동주민센터를 비롯해서 여러 부서를 거치면서 걱정되는 것은 없었으나 복지관 근무는 처음이라 마음이 다소 설레었다. 다른 구에서는 복지관을 위탁 관리하지만 우리구는 부산 전체 인구에 비해서 결코 작지 않은 2개의 노인복지관을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이 파견되어 어르신들을 보다 더 세심하게 좋은 환경에서 보살피고 있다. 우리복지관은 그야말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쉼터이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강료가 모두 무료이고 듣고 싶은 수업도 55..
뿔난 감자 제목 : 뿔난 감자 내 서재에 감자 하나가 푸른 꿈을 꾸며 방안을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친정어머니께서 강원도에 가서 맛있는 감자 한 상자 가지고 오셨다. 시집간 딸에게 주기 위해서 직접 가지고 오신 것이다. 굵고 실한 것으로 가득 담긴 감자를 보면서 이것을 어떻게 해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찌기도, 튀기기도 하고 된장을 풀어서 감자를 쏭쏭 썰어 된장국도 하고, 몇 가지 반찬을 해서 먹었다. 그래서인지 감자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에는 영양결핍증 환자가 거의 없으며 장수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예전에는 감자가 구황식물로 많이 쓰였다.. 보릿고개나 쌀이 부족한 북한에서 주로 주식으로 사용하였다. 어느 잡지를 보니 외국에 어느 기관에서 북한에 감자를 지원했다는 말이 있다. 굶주린 북한 동포에게 감자를 부족한 쌀 ..
고슴도치의 사랑 고슴도치의 사랑 여성시대 투고한 글 (제가 아는 지인의 글입니다. ) 나는 대한민국 공*원이다. 그것도 지방자치단체의 구*에 다니는 공*원이다. 직위는 팀장이다. 중간관리자다. 이 정도 올라오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유독 관운이 있는 사람도 있고 좀 적은 사람들도 있다. 그 관운이라는게 어느 부서에 가느냐에 따라서 많이 바뀐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빛이 나지 않는 게 있다. 기피부서이다. 일도 많지만 또 일해도 욕을 얻어먹는 부서다. 우리과는 교통행*과이다. 사람들이 주로 이 부서를 생각할 때 주차단속을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 ” 옛날 국정원 입구에 세워진 돌에 그 글을 새겨져 있었다. 전에 티브이에 가끔씩 비추긴 했는데 요즘은 있는지 모..
사람이 전부다.^-^ 2015.8.3. 포항 시골에서 느낀 글을 적었다 제목 : 사람이 전부다. 벌써 휴가 세쨋날이고 지금 산 여동이다. 3일간의 휴가를 시골에서 보냈다. 아버님도 계시고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을 수 있겠는가 마침 경주에도 친척분이 있어 같이 겸사겸사 지냈다. 이틀은 경주에서 지내고 마지막 날은 아버님 혼자 보내기도 그렇고 예전 생각도 나고 해서 어제저녁에 내려왔다. 각자의 집안은 굳이 말할것도 없고 모두 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 이곳에 오면 시원한 감나무 아래 잠도 자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했다. 아무것도 변한것은 없지만 사람이 2명이 없다는 것 외에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문득 고려말 야은 길재 선생의 시가 생각이 난다. “산천(山川)은 의구(..
어르신들은 나의 미래다. 제목 : 어르신들은 나의 미래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쉼터, 서구노인복지관 이곳은 내가 근무하는 곳이다. 작년 1월 1일자 서구 노인복지관 발령을 받았다. 사실 복지관은 처음이라 기대 반 마음이 설레었다. 그동안 일은 20여년 이상을 누구 말대로 산전수전 겪어 걱정되는 것은 없었다. 또 하면 되니까?? 말로만 듣던 노인복지관은 그야말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쉼터였다. 특히 우리 구는 직영, 다른 말로 직접 운영한다. 부산 전체 인구에 비해서 결코 작지 않은 2개의 노인복지관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다른 구청에서는 복지관을 위탁한다. 그런데 우리 구는 직원들이 파견되어 근무를 한다. 윗분의 생각도 많이 반영되었지만 위탁을 주는 것보다 직접 운영을 하면 좀 더 세심하게 어르신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보살필수 있지 ..
새로운 희망 ~~ 제목 : 새로운 희망 ~~ 요즘은 테마여행이 화두다. 문학기행도 테마여행이다. 문학적 향기가 많은 곳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느낀 것을 글로 쓰기도 하고 마음 수양도 하고 좋은 분들과도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밤에는 기분이 들떠서 제대로 잠도 못 잤다. 6시가 되어 일어나서 아이들 아침 먹을 것을 준비해놓고 지하철을 타고 영광도서까지 갔다. 좀 일찍 갔는지 문우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차가 아직 오지 않았나 했는데 맞은편에 차가 서 있었다. 좀 일찍 와서 그런지 별로 오지 않아서 나는 창문 쪽에 앉았다.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데. 어떤 분이 자리가 있느냐 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얼른 고개를 들고 “예” 자리가 있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그분이 앉았다. 예감이 좋았다. 좀 앉아있으니 먹을거리를 잔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