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이 1달이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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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작가 글

퇴직이 1달이 남았는데..~~^^

 




 
내 옆에는 이제 한달 여 남은 직원이 있다. 그 직원을 보면서 생각이 많다.
나도 내년 이맘때면 퇴직준비로
많이 바쁠것 같은데.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어도 퇴직에 퇴자도 말하지 말라고 한다.
도데체 왜 그럴까 궁금하다.
마음이 슬픈가?
30년 가까이 회사에 다녔는데 이제 끝나는 마당에 마음의 문을 닫았을까
처음에는 좀 기분이 나빴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도 없다.
떠날때는 말없이~~ 라는 유행가가사가 생각이 난다.
조용히 떠나가도록 배려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선배들은 시끌벌적 그렇게 떠나갔는데..
조용히..가는게 그만의 방법일까
승진도 제대로 못하고..떠나가는데 ~
어디 소리라도 치고 갔으면 좋겠다.
떠나는 직원에게 ...
퇴직후에도 행복하게 즐겁게 살라고 ..마음으로 기도한다.

사실은 나도 그렇다. 이제 일년 한달 정도 남았다.
그래서 그동안 잘해준 직원들에게 밥이라도 한그릇 사주고 있다.
나의 버킷리스트 이다.
그리고 후배직원들과도 조금씩 정을 떼고 있다.

사무실에서도 함께 먹던 직원과 한주동안 밥을 먹지 않고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밥을 먹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 알겠지만
있을때는 뭐든지 해줄것 같지만 떠나면 언제 봤느냐는 듯이
제각기 자기 할일에 바쁘다.
그런 사실에 처음에는 섭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안그럴려고 한다.

먼저 내가 알아서 ..정리해주는것이 좀 더 좋을것 같다.

7월이면 또 다른 직원이 그자리를 메울것이다.
앞에 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를것이고

나는 이자리에 있을지 또 다른 곳으로 옮길지 모르겠다.
새로운 경험도 좋고. 이제얼마남지 않아서 그대로 있어도 좋다.
처분에 따를것이다.





어제저녁에 야간 근무가 있었는데
내자리 주변에 밀대로 청소를 했다.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잘 지내고 있다.
진실은 마음속에 고이고이 간직되고 있다.
퇴직할때 까지 좋은일을 할것이다.
우렁이각시처럼 .....
이 회사에서 그런대로 열심히 일했고.
그리고 그 고마운 마음을 작은 일로 은혜를 갚는다.

항상 즐겁게...
행복하게
퇴직후 30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려고 한다.
화이팅 ^^